비 오는 날 가장 만족도가 높은 청량리 데이트 코스
2025.03
비 오는 날에는 멀리 걷기보다, 비와 잘 어울리는 공간들을 천천히 이어가는 데이트가 더 좋다. 청량리는 오래된 시장과 한방문화, 레트로 감성이 공존하는 동네라 유독 비 오는 날 분위기가 살아나는 곳이다.
먼저 홍두깨손칼국수에서 뜨끈한 손칼국수로 몸을 녹인다. 저렴한 가격에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로컬 맛집으로, 비 오는 날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메뉴다.
식사를 마치면 스타벅스 경동1960점으로 향한다. 폐극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공간이라 일반적인 스타벅스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높은 천장과 무대, 오래된 극장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커피 한 잔만으로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후에는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약초 족욕 체험을 즐긴다. 따뜻한 족욕으로 비에 젖은 몸을 쉬어가기 좋고, 한방 관련 전시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청량리만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잠시 시장을 걸으며 40년 전통 그시절그맛의 꽈배기를 하나씩 들고 군것질을 즐긴 뒤, 저녁은 회기로 이동해 이모네왕파전에서 마무리한다. 비 오는 날 파전과 막걸리만큼 잘 어울리는 조합도 드물다. 창밖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정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다.
비가 와서 데이트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청량리는 비 오는 날 가장 매력이 살아나는 서울의 대표적인 우천 데이트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