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도 높은 예술 여행, 원주 드라이브 코스
2025.04
서울에서 차로 약 2시간. 원주는 당일치기와 1박 2일 사이에 있는 가장 부담 없는 드라이브 여행지다. 강원도로 들어가는 관문답게 접근성이 좋고, 도시와 자연의 경계가 부드럽게 이어져 조용히 쉬어가기에도 좋다. 이번 코스는 원주의 대표적인 예술 공간과 자연을 함께 즐기는 힐링 드라이브다.
먼저 원주뮤튼에서 브런치로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지는 혈승커피는 탁 트인 자연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은 카페다. 서울의 카페와는 다른, 속도를 늦추는 분위기가 원주 여행의 시작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뮤지엄산이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과 제임스 터렐의 빛의 예술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전시보다 '걷는 경험'에 있다. 웰컴센터부터 워터가든, 플라워가든, 본관, 명상관까지 이어지는 긴 산책길은 자연과 건축이 하나의 전시처럼 이어진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작품보다 이 길을 걸었던 시간을 가장 오래 기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내에서도 바깥 풍경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안도 타다오 특유의 공간 구성은 창을 통해 자연을 계속 바라보게 만들고, 관람보다 산책에 가까운 경험을 만들어낸다. 마지막 제임스 터렐관에서는 하늘 자체가 작품이 되는 명상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데, 사진으로는 절대 전달되지 않는 원주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
여행의 마지막은 횡성 한우로 마무리한다. 원주에서 횡성까지는 차로 멀지 않아 함께 둘러보기 좋고, 강원도 여행이라면 빼놓기 아쉬운 코스다. 하루 종일 자연 속을 걷고 예술을 즐긴 뒤 먹는 한우는 여행을 더욱 만족스럽게 완성해 준다.
원주는 화려한 관광지가 많은 도시는 아니다. 대신 천천히 걷고, 풍경을 바라보고, 예술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기에 가장 좋은 도시다.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보다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원한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강원도 여행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