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단길 데이트코스

도시와 문화가 가장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거리

2024.09

추천 시간
예상 소요 시간반나절
예상 비용(2인 기준)2인 기준 12만~15만 원12만 원 ~ 15만 원
혼잡도높음
이동 강도보통
추천 계절봄·가을

Overview

용리단길은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한 거리 중 하나다. 오래된 주택과 골목 사이로 새로운 브랜드와 레스토랑이 하나둘 들어서며 지금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단순히 '핫플'이 많아서가 아니라, 문화와 일상이 한 동선 안에서 이어진다는 점이 이 동네의 가장 큰 매력이다.

데이트는 신용산역 근처에서 식사로 시작한다. 최근 용리단길에는 개성 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지만, 그중에서도 쌤쌤쌤은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곳이다.

식사를 마쳤다면 바로 옆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으로 향한다. 화장품 회사가 왜 미술관을 운영할까 하는 궁금증이 들 수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오래전부터 한국 문화예술 후원에 꾸준히 투자해 온 기업이다.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본사 건물 안에 위치한 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부터 전통미술까지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인다. 전시는 계속 바뀌지만, 공간 자체만으로도 방문할 이유가 충분하다.

이후 예약제로 운영되는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이동한다. 과거 미군기지였던 공간이 시민공원으로 바뀌면서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넓은 잔디와 낮은 건물, 시원하게 열린 풍경이 만들어졌다. 빌딩숲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특히 나무가 푸르러지는 봄과 선선한 가을에는 이 코스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진다.

공원을 둘러본 뒤에는 인바이티드에서 커피 한 잔으로 쉬어 간다.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와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공원을 걷고 난 뒤 자연스럽게 다음 일정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은 용리단길을 대표하는 베트남 음식점 효뜨다. 향신료의 산뜻한 풍미와 가벼운 메뉴 구성 덕분에 하루를 마무리하기 부담 없고, 용리단길 특유의 활기찬 저녁 분위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용리단길은 특정 장소 하나가 목적지가 되는 동네가 아니다. 맛집만 찾기에도, 카페만 가기에도 아쉬운 곳이다. 식사와 전시, 공원, 카페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동선 덕분에 하루가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서울의 새로운 감각과 넓은 녹지를 한 번에 경험하고 싶다면, 봄과 가을에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사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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