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왕릉과 책방이 있는, 의외의 선릉 데이트
2024.07
선릉역은 보통 회사와 학원가 이미지가 강하지만, 막상 걸어보면 생각보다 데이트하기 괜찮은 동네다. 그 중심에는 선정릉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정릉은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숲이 잘 보존되어 있어 계절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산책 코스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나무 그늘을 따라 천천히 걷기 좋고, 강남 한복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한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산책을 마친 뒤에는 근처 독립책방에 들러 책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한 권을 골라보는 것도 추천한다. 대형서점과는 다른 큐레이션 덕분에 예상치 못한 책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저녁이 되면 선릉역 주변으로 분위기 좋은 술집과 맛집이 하나둘 문을 연다. 화려한 핫플레이스는 아니지만, 산책과 책방, 식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 덕분에 복잡한 강남보다 조금 더 차분한 데이트를 원하는 날 잘 어울리는 코스다.
선릉은 목적지가 되기보다, 은근히 만족도가 높은 동네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계절을 느끼며 걷고, 책을 읽고, 맛있는 저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곳이다.